서부 지중해 9박 11일 여행: 밀라노 경유 사보나 크루즈 1-2일차 여정
9박 11일간의 서부 지중해 크루즈 여행의 시작은 길고 긴 이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패키지여행이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여정의 1-2일차는 인천공항에서의 출국 준비와 밀라노를 거쳐 사보나 크루즈 터미널까지의 이동에 집중되었습니다. (롯데관광 이지인 인솔자님,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

오전 10시 집합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속을 빠르게 마치고 라운지에 입성했지만, 다른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운지에서 두둑하게 식사를 하고 면세점 구경까지 마치니 비행기 탑승 시간이 금방 다가왔습니다.

약 12시간의 긴 비행을 위해 조금만 자고 왔는데, 30분가량 지연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니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이륙 후 약 1시간 만에 나온 기내식은 비빔밥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잠시 눈을 붙였다 일어나니 간식이 나왔지만 평범한 맛이었고, 곧이어 두 번째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앉아만 있다 보니 소화가 잘되지 않아 과일만 조금 먹고 거의 남겼습니다. 엄마는 불고기 정식을 드셨습니다.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 도착 및 호텔 이동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첫 유럽 입성에 대한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피곤함과 약간의 복통을 느끼며 관광버스를 타고 약 15분 거리에 있는 노보텔 밀라노 말펜사 아에로포르토로 이동했습니다.

호텔 근처에는 늦게까지 운영하는 마트 ‘coop’이 있어 잠시 구경했습니다. 첫날이라 아무것도 사지 않았지만, 무인 결제 시스템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컬쳐쇼크를 경험했습니다. 화장실 변기 옆에 있던 수동 비데와 비데용 타올은 낯설었지만, 수영장도 있어 창문 너머로 사진만 찍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전날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 간단하게 조식을 해결했습니다.

사보나 크루즈 터미널로의 이동
저녁 8시가 넘어 수신기를 착용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사보나 터미널까지 약 3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잠을 자려고 했지만, 인솔자님의 끊임없는 설명 덕분에 잠을 이루지 못해 더욱 피곤했습니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주신 인솔자님께 감탄했습니다.
이동 중 들른 휴게소 ‘Autogrill Stura Ovest’에서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와 변기 커버가 없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유럽 여행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했음을 느꼈습니다.

코스타 스메랄다호 승선 및 첫날 저녁
사보나 터미널에 도착하여 승선 수속을 밟았습니다. 야자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람들이 몰려와 아쉬웠습니다.

승선하자마자 짐을 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는 정말 맛있었고, 고기 요리는 한국 뷔페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발코니 객실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침대 위치도 좋았고, 무엇보다 바다를 바라보는 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같은 층에 수영장이 있고 엘리베이터도 가까워 편리했습니다. 드디어 유럽 여행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출항까지 시간이 남아 하선하여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터미널 근처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며 와인 공부를 더 하고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근처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출항하는 배를 보며 손을 흔들어주고 비상 대비 훈련까지 마치니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코스 요리는 최고의 창가 뷰 좌석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식전 빵은 늦게 맛보았지만 맛있었고, 매일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입맛에 맞지 않아 많이 남겼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모든 메뉴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2일차까지는 특별한 관광 없이 이동과 크루즈 적응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