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권진규 미술관: 주말 나들이의 즐거움
춘천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 권진규 미술관은 아름다운 산세를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어, 단풍 시즌에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외진 곳에 사람들이 찾아올까 싶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미술관 주변은 단순히 전시 공간만을 갖춘 것이 아니라, 넓은 주차장을 비롯해 빵집, 찜질방, 스테이크 하우스, 옥 체험장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작은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달아실’이라고 부르는 듯했습니다.

아이언맨부터 다양한 캐릭터까지, 흥미로운 미술관 입구
미술관 입구에는 아이언맨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로 보였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다양한 캐릭터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는 별도의 관람료 1만원이 부과됩니다.

수천 개의 미니어처 컬렉션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
미술관 내부에는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는 미니어처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이 모든 컬렉션을 한 사람이 수집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안내데스크에 문의한 결과,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된 것들이라고 합니다.
마징가, 로봇태권브이를 비롯해 철인28호, 짱가 등 추억의 로봇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릴 적 즐겨보던 ‘캐산’을 찾아보았는데, 작은 사이즈의 모형만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먹대장과 다양한 버전의 원더우먼 미니어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특정 원더우먼 조형물은 눈빛에서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빈티지 미니어처의 경우 현재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미니어처 수집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진규 작가의 예술 세계와 테라코타의 매력
미니어처 관람 후에는 미술관의 본래 목적에 맞게 권진규 작가의 작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작품의 감동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사진 촬영은 최소화했습니다. 권진규 작가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회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권진규 작가가 테라코타 작품에 매료되었던 이유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테라코타의 매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언젠가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조각이나 테라코타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공모전 전시와 1억원 대상 상금의 특별함
2017년 11월 한 달간은 권진규 미술관에서 지난 1년간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유료 관람객들의 투표로 대상 작가가 결정되며, 대상 상금이 무려 1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소식에 11월에 다시 방문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미술관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하는 빵집과 주변 시설
전시 관람을 마친 후, 출출함을 달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빵집으로 향했습니다. 갓 구운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직원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빵집 내부에도 작품들이 간간히 보여 미술관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이곳에는 등산복 차림으로 방문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는 주변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져 미술관을 찾는 다양한 방문객들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바깥에는 작은 공원처럼 조성된 공간이 있었고, 조랑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찜질방과 옥 체험관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춘천 권진규 미술관에서의 토요일 오후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